휴즈의 워킹 스트리트 92번가

<내맘대로 영화 리뷰> 진실에 움직였을대 'Run' (스포일러 포함 주의) 본문

Work View/일상의 소소함

<내맘대로 영화 리뷰> 진실에 움직였을대 'Run' (스포일러 포함 주의)

마크휴즈 2020. 11. 25. 23:05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휴즈입니다!

 

오늘은 유플러스 무료 영화티켓을 써야 될 날이 와서 보게 된 영화 'Run'에 대한 리뷰입니다.

 

원래는 공포장르가 들어간 것은 영화관에서 돈 안 주고 보자 주의이지만, '어스' 이후로 그래도 담이 좀 생겨서 그런지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 영화 선택 이유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런의 감독 '아니쉬 차칸디'의 전작 '서치'라는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았었고, 전작에서 스릴러와 반전, 유머를 잘 녹여낸 감독의 신작 또한 기대치가 뿜뿜했기에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 영화 줄거리(스포X)

영화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반신 마비와 천식, 당뇨, 심부전증 등 각종 질병과 장애를 가진 '클로이'와 딸을 돌보는 엄마'다이앤'의 이야기입니다.

 

매일 수십 개의 약을 챙겨주고 집에서는 홈스쿨링까지! 딸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헌신 1000%의 엄마로 나옵니다.

 

하지만, 장을 보고 온 엄마의 장바구니에서 나온 엄마의 처방전 약이 딸인 자신에게 먹이는 것을 수상히 여긴 딸의 의문으로 극이 전개가 됩니다.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미스터리한 단서들이 나오고 이를 점점 파헤치면서 충격적인 비밀들이 나오게 됩니다.

 

■ 영화 평(스포 약간 포함)

우선, 네이버 영화 평점이 매우 우수하게 나왔네요, 저 또한 나름 괜찮게 본 것 같습니다.

 

저의 영화 평점은 ★★★☆입니다.

 

전작인 서치가 스마트폰 스릴러라는 스릴러계의 신 장르를 보여줬다면 이번 스릴러는 정통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하나의 의문에서 시작해서, 점점 의심스러운 증거들이 나오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행동도 점점 이상해져 가면서 극 전개가 급박하게 흘러가는 전형적인 스릴러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며 바로 떠오르는 건 '미저리'라는 영화 었는데요 한 유명 소설 작가를 좋아하는 팬의 광기 어린 행동들이 관객들을 경악시킨 영화죠. '런'에서는 엄마의 사랑을 넘어선 집착.. 집착에서 나오는 광기를 보여줍니다.

 

 극초반에 클로이가 성인이 됨에 따라 독립하는 것에 다른 엄마들은 걱정과 두려움에 눈물을 쏟지만 다이앤은 태연히 핸드폰을 만지며 전혀 걱정하지 않고 독립도 잘할 아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속은 그러지 않았죠. 오히려 그녀가 독립하려 할수록 더욱 옥죄는 엄마의 모습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이이상은 스포이니 멈추고,  딸과 엄마를 연기한 두 주연배우 역시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극 자체를 두 명이 다 이끌었고, 끝으로 치닫을수록 보이는 엄마의 광기도 쫄깃했고, 딸의 하반신 마비 연기는 더더욱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릴러라면 여러 장치들을 더 활용해서 긴장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을 텐데, 장치 활용과 장소 전개가 5개를 기대했다면 2~3개만 보여주고 의외로 단순하고 빠르게 마무리됐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막... 이제 한 두 개 더 나오겠지..? 생각할 때쯤 끝납니다.

 

이는, 영화의 제목처럼 직관적이고 스피디한 극 흐름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겠지만, 서치에서의 다양한 요소들만큼이나 풍부한 연출을 기대해서 그런지 살짝 아쉬웠습니다.(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장면, 최소한의 등장인물로 마무리)

 

저예산 영화라고 하더니, 납득이 갈 정도로 극을 두 주인공이 이끌어가고, 장소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나 한국사회에서나 '아동 학대'에 대해서는 친부모라도 엄정하게 다룰 수 있어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한국이라면 분명 무심코 지나갔을 일을 미국에서는 부모라도 철저히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집안 곳곳 물건 하나하나가 가학적으로 느껴져 소름이 돋기도 하는... 아무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나름 수작이니 시간 나시면 영화관에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