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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고시생도 아닌데 메이저 회계법인 회계사로 면접 본 ssul

마크휴즈 2020. 11. 2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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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즈입니다.

 

여러분은 보통 원하는 직군에서 면접을 보시나요? 아니면 아무 직무나 지원해서 면접을 보는 편인가요?

 

오늘은 회계사 지망생도 아닌데 회계사 직군으로 메이저 회계법인 면접을 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면접자 아르바이트를 접하다

이런 빡센 알바면접 아닙니다...

우선, 저의 주 직군을 소개하자면 인사/총무, 영업관리였습니다.(거의 인사/총무 직군만 지원) 회계 쪽 지식은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돈 알고 있었으나, 회계에 그다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죠

 

아무튼, 2019년 8월 저는 첫번째 회사를 퇴사 후 한창 재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슬슬 모아둔 돈도 떨어지던 차에, 대학동기 형의 소개로 한 면접 컨설팅 사에서 면접자 아르바이트를 모집 건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동기형의 말로는 1~2시간정도 대기하고 면접은 한 30분 정도만 보면 끝이고, 페이도 나쁘지 않다기에 꿀이다 싶어 관심 있게 봤죠.

 

하지만 제가 주로 지원하던 직군은 모집하진 않았고, 대신 유명 메이저 회계법인에서 회계사 직군 면접자 아르바이트만 있던 상태였습니다.

 

정식 면접도 아니었고, 면접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을 평가하는 자리라서 고민끝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혹시나 민폐가 되지않기 위해 컨설팅사 담당자에게 전문 회계지식이 없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회계사에 대한 짤막한 공부 + 회계 고시생 친구에게 몇 가지 물어보고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2. 면접 당일 날, 메이저 회계법인에 처음으로 방문해보다.

 

몇일 뒤 서울 용산에 아모레 퍼시픽 건물에 있는 삼*회계법인에서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크흐... 일단 아모레퍼시픽 본사 외관이 끝내주고 예뻐서... 좀 부러웠습니다.. 요런 데서 회사 다니면 회사 다닐 맛 나겠구나 싶을 정도로! 그다음, 회계법인 내부 인테리어도 너무나도 고급졌습니다..와 이래서 회계사 되나.. 싶네요

 

저 포함 4명의 대기자가 정장을 차려입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한분은 회계 고시생 준비하던 여자분, 나머지는 공무원 임용 합격 후 알바로 오신 남자분, 일반 남자분(기억 안 남;), 저 이렇게 넷이었고, 두 명씩 짝지어서 면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작 전 컨설팅 담당 매니저분이 간단하게 면접을 진행 후에 몇 가지 조언을 해주신 다음에 어떻게 면접을 볼지 얘기해주셨습니다.

 

면접자가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니 크게 긴장 안 해도 된다는 조언까지 곁들여서 해주셨네요,

 

대기 중에 같이 아르바이트하러 오신 분들 중 회계사를 진짜 준비 중인 여자분은 실제로 이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다른 유명 메이저 법인에서 면접까지 보신 경험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분한테는 뭔가 평범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아니겠구나 했습니다

 

3. 면접 돌입, 면접자 아르바이트는 어떻게 진행될까?

 

1시간 정도 대기하다 보니 앞조로 편성된 두 분이 먼저 면접을 보러 가셨고 30분 뒤에 저희가 바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긴장 안 해도 된다더니... 구조가... 

 

 

똑똑,

 

노크 후 면접실로 입장했습니다.

 

면접자로 들어간 저희 조는 같이 인사를 한 뒤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그동안 면접을 많이 봐서 대부분의 면접 자리가 크게 긴장은 안됐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고 둘러싸인 구조다 보니 압박감이 살짝 전해졌습니다^^...

 

대략 내 이미지속 호랑이 포스 대표...발퀄 죄송합니다

백발에 3대 500 칠 거 같은 호랑이 덩치의 컨설팅 대표로 추정되시던 분의 "시작하시죠"라는 말씀과 함께 면접이 시작됐습니다.

 

저기에 면접관을 세분으로 해놨는데, 실은 네 명이었고 젊은 회계사 남자 면접관 2명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 회계사 면접관 1명, 중년의 여성 회계사 면접관 1명으로 이루어진 형태였습니다.

 

각자 순서가 있는지, 차례대로 질문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회계사로 들어오면 어떤 세부 업무(감사, M&A 등)를 맡고 싶은지 물어보시는데, 백발 호랑이 대표가 눈에 불을 키고 쳐다봐서인지 젊은 회계사 2분은 긴장해 보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얄팍한 회계지식+친구의 조언+특기인 아무 말 대잔치를 통해 답변은 그럭저럭 잘 이어나간 것 같습니다.

 

30분 정도 면접관마다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는데, 각자 면접 시 맡는 포지션이 어느 정도 있는 역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인성위주, 젊은 회계사 분들은 같이 일할 사람들이니 테크니컬적인 부분 위주?(제 주관입니다)

 

 그렇게 30분이 지난 후.. 면접이 끝난 거 같아 일어나는 찰나 백발 호랑이 대표님이 저포함 면접자들에게 면접관에 대한 인상과 소감을 물었습니다, 질문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는지, 부드럽게 질문을 하고, 충분히 질문이 이해 가도록 질문했는지,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면접은 면접자를 평가하는 자리도 맡지만 면접관을 평가하는 자리도 맡다는 게 그때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몇 번의 면접에 있어 불쾌함을 느낀 면접도 몇 번 있었기에 이런 배려가 괜스레 고마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 저희를 앉혀놓고, 면접관마다 면접자에게 했던 질문과 듣는 태도 등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가감 없이 말씀해주셨습니다.(주로 칭찬이 많았던)

 

한 5분 정도 평가가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저희 아르바이트생들은 조금의 대기 후 원래 예정시간보다 10분 일찍 끝내며 아르 아비트를 마쳤습니다.

 

4. 전체적 소감

 일단 제가 원하던 직무가 아닌 면접에서 면접을 봐서 그런지 새로운 경험이었고, 면접 기회가 많이 없는 분들이라면 꼭 해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왜냐면, 원하는 직무가 아니더라도 인성 질문이나 기본적인 질문에 있어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덤으로 소액이지만 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저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은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또한, 지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래도 해당 직무나 면접보는 회사에 대해선 조금은 알고 준비해가는 센스가 있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면접관을 평가하는 자리지만, 면접자도 기본적으로 답변을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회계고시생 친구의 도움이 있어 그래도, 나름? 아는척하면서 할 수 있어 답변했기에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그 이후엔 취업이 되어 아쉽게 유명 대기업 영업직무 면접자 아르바이트 기회를 날렸지만, 지금 쉬는 기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해보고 싶네요.

 


오늘 저의 일상 썰은 여기 까집니다. 개노잼, 핵노잼이셨나요..? 그럼 정보글로 바꾸는 걸로..ㅜㅜ

 

다음에도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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