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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View/직장생활 이야기

면접 후기 너무 상세히 적으면 안되는 이유

마크휴즈 2020. 12. 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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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즈입니다.

 

부당해고랴 뭐라 속 썩이는 일들이 많았는데, 운이 좋게도 두 달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예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요! 올해 아홉수를 무사히 넘어가네요.

 

면접을 보다보니 예전에 면접 후기를 너무 상세히 적어서 회사에서 걸린 일이 생각나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면접 후에 면접 질문이 무엇이 나왔고 어떻게 대답했는지, 현장 반응이 어땠는지 모두 기록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면접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다보니 고치기 위해 습관이 된 것도 있습니다.(효과 만점!)

 

한참 면접의 쓴잔을 들이키고 있던 18년 5월 최종 합격을 전달받고 출근 후 한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팀장님이 조용히 회의실로 부르셨습니다.

 

팀장 : 내가 다른 공장 후배한테 이걸 전달받았는데 읽어봐 봐

휴즈 : 네!...(설마설마 뭐야...)

팀장 : 그거 네가 적은 거 맞아?

휴즈 : 넵.... 맞습니다.. 학교 커뮤니티에 후기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아 ㅅㅂ 잘리는 거 아냐...?)

팀장 : 이런 거 걸릴 수 있다는 거 몰라??

 

설마 했는데... 저였습니다, 식은땀이 줄줄줄 머리가 어질어질해졌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면접 질문 복기를 그 당시엔 더 잘했고(거의 다 기억), 모든 질문을 복원할 정도로 적었고, 옆에 지원자 반응이나 그날 면접 시에 불편했던 것들도 적었고 저희 학교 취업 카페에 기업명을 언급해서 후기성으로 계속 올리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문제는 그날, 대기시간만 4시간 가까이 됐고, 면접장 준비도 어수선한 느낌에 준비가 덜 되어 지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기에 거기에 대한 한줄평도 썼는데, 다른 공장 인사담당자가 보고 이건 어떤 미친 X이냐고 회사 내부 고발할 XX라고 팀장님께 공유해주셨더라고요.

 

설마 드넓은 인터넷 정보의 바닷속에서 딱 걸릴 줄은 몰랐는데, 욕 적었으면 더 큰일 났을 뻔... 합격을 못했다면 걸리지 않았겠지만 합격하고 막상 이렇게 걸리게 되니 발가벗겨진 느낌이 났습니다.

 

결국에 그 글은 바로 지우라고 하셔서 지우게 되었고, 팀장님만 알고 그냥 넘어가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숨죽이면서 죄인처럼 일만 했네요..

 

이후에는 면접 후기를 적을 때 

 1) 면접 질문에 대한 너무 상세한 복기는 하지 말고, 면접 질문별 나만의 코멘트도 지양하자(쓰게 되면 나만 보자)

 2) 면접 시에 아무리 기분 나쁘더라도 회사가 언급되는 거라면 욕은 하지 않기

 

이렇게 적으려고 합니다. 상세한 걸 원하시는 분에겐 쪽지로 안내해드리는 편이고요.

 

설마 걸리겠어..? 가 정말 걸리는 경우, 아찔아찔하더라고요 ㅋㅋ 혹여나 면접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후기글을 적을 때 꼭 조심히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글이 너무 짧아서 싱거울라나요...ㅋㅋ글이 너무 길다는 얘기가 있어서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예전에 직장에서 했던 실수들이나 에피소드는 생각나는 대로 틈틈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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