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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1 - 그렇게 중소기업 라떼 면접관이 되다..면접관이 되어보니 보게되는 평가요소(주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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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1 - 그렇게 중소기업 라떼 면접관이 되다..면접관이 되어보니 보게되는 평가요소(주관)

마크휴즈 2020. 11. 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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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즈입니다.

 

오늘은 중소기업에서 면접자로 참여한 썰에 대해서 풀어보고자 합니다.(대기업 아님 주의)

 

제가 보았을 때 무엇을 중점으로 보았는지, 어떤 판단기준으로 선별해냈는지 주관적으로 풀어드리겠습니다.

 

경험이 많지 않고, 이 경험이 일반적인 선발 기준은 아니니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1. 서류전형 - 완벽한 자기소개서보단 경험/스펙을 기준으로

 기업에 따라 각 부서에서 면접인원을 골라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최근에 있던 곳은 1차 면접자를 채용 요청서를 전달받아 부서에 요구조건에 맞는 지원자를 선별하고자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신입/경력을 다음을 기준으로 1차 면접자를 선별했습니다.


신입 : 업무 경험(인턴) -> 업무 관련 자격증 -> 학교 -> 나이 -> 자기소개서

경력 : 유관 경력 -> 경력기술서 내 요청서 내 요구되는 경험과의 일치성 -> 자격증 -> 나이, 학교, 서류양식, 오탈자 -> 자기소개서 -> 구직의사


 진실되고 유려한 문체로 쓰인 자기소개서가 첫 번째이길... 기대하셨나요? 안타깝게도 중소기업에 채용담당자는 채용만 전담으로 맡고 있지 않고, 매우 일이 많아 제대로 이력서를 확인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지원자는 물 믿듯이 들어오고, 시간은 없고 필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 순서대로 쓱 이력서를 훑어본 다음, 1차로 가려낸 다음, 적격자가 많다면, 위 순서대로 가중치를 두어 우선순위로 면접대상자를 선별했습니다.

 

신입이 경험이 어딨냐고 장난해??

꼭 정식입사를 통한 직무경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유관 인턴경험, 관련 교육, 동아리, 세미나 등의 참여 이력이 있다면 저한텐 눈길이 확실히 갔습니다.

 

 저 또한, 인사업무를 매우 희망했고, 알다시피, 인사직무는 고 스펙을 필요로 하는 자리라, 저의 비루한 학점과 외국어 등등은 택도 없었죠, 대신 업무 관련 경험들을 많이 쌓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기에 관련 인턴, 인사 관련 무료 세미나, 콘퍼런스, 오프라인 HR동아리 등을 했고, 몇 번의 면접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대외활동 경험도 유니크하겠지만, 관련 직무를 위한 꾸준한 준비가 스펙에서 나열된다면 매우 마음에 들 것 같습니다.

 

그럼 자기소개서는 언제 활용되냐, 대충 써도 되냐!!? 그건... 면접 때 활용했습니다.

 

2. 면접당일, 은근히 체크되는 구직자의 태도

  1) 제 시간에 도착하는가?

 면접관들은 마냥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리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을 준다면 괜찮지만.. 아무 말 없이 딱 맞춰 도착하거나 늦게 돼서 전화가 가게 된다면... 기다리는 면접관과 채용담당자에겐 이미 마이너스라는 것.

 

그렇다고 아침일찍부터 너무 일찍 도착하진 않길 바랍니다, 이건 채용담당자에게도 부담 부담..;;

(물론, 한 대기업 건설회사 면접 때는 1등으로 도착한 인원이 가산점을 받은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노쇼는 절대 절대 절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준비한 담당자에게 면접관들 극대노가 시전 될 수 있습니다. 몇 번 당해보니... 노쇼지원자들 너희 진짜 밉더라

 

 2) 복장은 잘 갖췄는가?

무조건 풀 정장/풀메이크업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깔끔한 모습, 형식을 벗어나지 않게 갖추어 와 주시길 바랍니다.

자유 복장 이래서 편하게 하고 왔는데? 제가 생각하는 자유 복장은 그래도! 깔끔한 맨투맨과 긴바지까지가 허용선인 듯합니다. 꼰대 마인드라기보다 그 사람이 임하는 면접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 면접전형, 직무/회사의 관심도를 중심으로

 저희 회사는 1차로 인사담당자 면접을 진행을 했습니다. 제 사수와 저도 들어가게 되었었는데.. 거의 신입인데 들어가도 되나 싶었지만, 나름 평가요소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습니다. 열심히 쓰신 자기소개서는 면접이 진행되기 전 선별자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질문사항을 정했습니다. 개인 질문은 지원자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패스하고 제가 했던 공통질문과 의도에 대해서 나열해보겠습니다.

 


① 아이스브레이킹(ex) 오는데 얼마나 걸리셨나)

 - 구직자의 의도를 풀어주려고 하는 용도고 평가점수엔 안 들어감


② (해당 직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 (해당 직무)가 뭐라고 생각하나?

 - 정답은 없지만 그 직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저희 부서 스타일에 맞는지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인사에서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피 면접자가 "인간관계"라고 한다면 왜 인간관계가 인사업무를 실행했을 때 왜 중요한지? 다시 물어봅니다.

 - 여러 유관부서와 협업이 필요한 부서이고 섬세한 인력관리를 위해선 잘 소통하고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인사업무이기에 중요하다 식의 답변-> OK ( 물론 두괄식으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 인사는 사람을 다루는 업무이기에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 너무 포괄적이고 납득이 안됨 -> 꼬리 질문

 

면접관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지만, 제가 꼬리 질문을 했을 때는 너무 포괄적이거나, 관련 직무에 대한 지식이 없어 보였을 때, 생각한 정의의 범주를 너무 벗어나거나 성의 없을 때 다시 했습니다.


본인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 해당 직무와 장단점과의 부합성을 봤습니다. 다만 너무 천편일률적인 장점(ex) 저는 '친화력'이라고 생각합니다)이나 치명적인 단점(ex) 회계직 - 꼼꼼함이 부족합니다)은 저한테 큰 점수를 받진 못했습니다.


회사에 대해 많이 알아보셨나요?(회사에 대해 아는 것)

 - 회사의 관심도 확인, 여기서 대답 못하면... 제가평가할 땐 큰 마이너스였습니다. 가고 싶은 회사라면 그 회사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알아보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꼰)

 

 그럼 어떤 것을 조사해야되나? 기본적인 매출액이나 회사 이슈, 최근 뉴스, 관련 사업 등에 대해서 최대한 알아보고자 합니다.

 

중소기업은 별로 없는데요 ㅠㅠ? 사람인/잡코리아에 나온 기본정보라도 들여다보는 노력이라도 필요합니다, 면접관들도 자기 회사의 정보를 알아보기 힘들다는걸 알고있기에 기본적인 노력만 해도 인정한다고 생각합니다.


⑤ (해당 직무)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해오셨나요?(신입) / 우리가 원하는 업무 경험은 이거고 경력기술서에 관련 업무 경험은 있는데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셨나?

 - 해당 직무에 대한 준비성(신입) / 업무처리능력(신입)

 앞서 서류전형에 대해서도 말했지만, 해당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준비해왔는지(거창한 거 안 원함) 관련 열의를 봤습니다. 그리고 해당 경험이 직무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타당성 있게 말해준다면 더 좋았습니다.

 경력은 말 그대로, 업무 경험 체크 어떻게 했는지, 맡기게 된다면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질문입니다, 제일 중요하죠, 인성 좋은 사람도 좋지만 사실 일 잘하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 회사니 까요 ㅠㅠ 이 질문에서 잘 말한다면 나머지 질문이 별로여도 2차 최종으로 가더라고요(재직 회사 기준)


 ⑥  회사에서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대한 열의/준비성을 봤습니다. 신입이라면 거창한 목표보다는(잘 말해도 안 믿음) 배우려는 태도와 적응력에 대한 각오를 말해준다면 좋게 봤고, 경력자는 기존의 경험들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에 대한 것들을 말해주는지 듣고자 했습니다.


면접 볼 땐 몰랐지만, 면접관으로 면접자를 볼 땐 답변도 귀 기울여 듣지만 눈을 위로하시거나 굴리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감점하진 않았지만.. 다른 질문들에 아까 했던 답변을 조금 변형해서 계속 같이 답변하시는 분들은 안타깝지만.. 감점했습니다. ㅠㅠ

 예를 들어, 인사 피 면접자 답변에 있어 '친화력 장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친화력에 관련된 여러 일화들과 중요성들에 대해 공감은 합니다만 인사업무에서 친화력 원툴 구직자를 원한 것이 아니기에.. 하나의 매력만 어필하시는 건 별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긴장해서 같은 말 또 하고 또 하고 공감합니다, 저도 여러 번 그랬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인성적인 부분은 면접 전 미세한 태도의 디테일과 답변에서 자연스레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상을 볼 줄은 모르지만, 이 사람에 대한 좋은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은 그런 디테일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4.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선발에 대해

 저는 최종 선발권자가 아닌 일개 사원이기에... 면접관으로써 평가한 점수와 사수의 평가의견을 통해 일치된 면접자를 2차 최종면접 선발자로 낙점했습니다ㅎㅎ 제가 많이 참여하진 않았지만, 꼭 됐으면 했던 분들이 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사람 보는 눈 다 똑같다는 게 이럴 땐 느껴진다는..^^

 

5. 끝으로

 서류에서 면접까지 구직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쳐드리면서, 면접 보는 회사와 면접관들도 동시에 피 면접자들의 평가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거 항상 인지하며 임하고 있습니다.(갑자기 분위기 진지병)

 

 면접 회사의 이미지는 구직자가 서류전형을 시작하는 채용공고의 디테일부터, 면접 당일날의 면접 준비상태와 면접자를 대하는 태도, 문자안내 등 여러 요소들이 결정하고, 유통회사라면 향후 충성/안티 고객으로 충분히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평판 관리는 앞으로 더욱더 신경 써야 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일을 쉬고 있어, 다시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인사가 만사다!' 인재를 중요시하는 회사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시 채용을 맡게 된다면 우리 구직자들의 진심을 더욱 들여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다음 시간에는 짧고 굵고 더욱 알찬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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